동경 - 김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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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 김화진



나도 사진을 찍는다.


카메라로 찍는 진짜 사진은 아니고,

상상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찰칵 찍고는 현실로 가지고 나온다.


사진을 얻기 위해 기다림의 시간을 거친다.

스스로 상상속의 무언가를 변형하거나

바꾸지 않는다.

기다린다. 원하는 무언가가 나타날때까지.


그리고 그것을 잘 간직했다가

현실의 형태로 한번더 가공해

나 혹은 누군가에게 건네준다.


그것이 내가 하는 일.

2025.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