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나의 시간들이

< List

지나간 나의 시간들이


나의 과거는 대부분이 나 혼자 이룬게 아니고 누군가와 같이 이룬건데, 그 사람이 떠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 그런 것 같아. 미련이라기보다는 그 시간동안 내가 이룬 것들을 나의 성과로 연결 해도 될지 의문스럽게 되었다는게 힘들어. 그게 밉다는 건 아니고, 내가 나의 과거를 가졌다는 것만으로 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될까봐, 차라리 없던 일로 해버리면 모두에게 깔끔할 건가 싶어서.


지나간 나의 시간들이 아무런 관계를 남기지 못했고, 아무런 성과나 자산을 남기지 못한게 너무 아쉬워. 이게 후회라는 걸까? 원망해야하는걸까? 지금의 나에서 어떤 관점으로 과거를 바라보아야 할지 잘 모르겠어. 그땐 분명 진심이었는데, 현재의 시점에서는 그냥 잊고 없애야 하는 대상이 되어버린 과거의 것들. 


한편으로는 그 과거가 없는 나는 내가 아닌것 같고. 나는 여전히 그런 과거가 있다는게 뿌듯하고, 그게 나를 만들었다고도 생각해. 그래서 헷갈려.

2026. 2. 15.

kim deokhwan

Musinsa | Royal&Co | Sumsei | Gongjoongdosie | Yukiya | Daewon Media

Brand Designer, 1994